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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뮤지컬]2021 라하프 창작뮤지컬 더보이스



좋은 기회로 초대권을 받게 되어
사단법인 라하프의 창작 뮤지컬
The Voice를 보고 왔다.

라하프는 장애인 인식 개선과 장애문화예술 교육을 위해 힘쓰고 있는 단체이며
정기적으로 20세 이상의 발달장애인을 모집하고 매년 여름과 겨울에 창작 뮤지컬을 정기적으로 공연하고있다.
한마디로 좋은 단체라는…



더보이스는 발달장애 친구들이(나도 20대니까 친구들..) 주인공으로 나오는 뮤지컬이며
굉장히 나에게 일상적인 소재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이야기이다.
나에게는 일상적이고, 지루하고, 스트레스받았던(공부, 연애, 일, 어려운 관계 등) 하루하루였음에도 불구하고
나보다 반보 느린 그들에게는 얼마나 더 힘들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 주변에는 장애를 가진 친구도 가족도 없는데,,,어찌나 감정이입이 되고, 내가 지인 마냥,,,좋아보이고 뿌듯하던지 ㅎㅎㅎ

또한 나는 어린아이들을 볼때 어리니까 잘 모르겠지~ 라고 생각하고 넘겨짚었던 그런일들이
뮤지컬 주인공에게까지 대입이 되면서 진짜 모르는건 어린아이들이나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아닌
내 생각 속에 갖혀 살았던 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닳았다.

우리가 흔히 보는 뮤지컬 처럼 완벽한 칼각의 춤, 완벽한 노래를 듣지는 못해도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을 울리는 뮤지컬이었다.
초대석에 혼자 앉아 내 백팩을 친구 삼아 본 뮤지컬이지만 참으로 기억에 남고
내 기억과 감정을 오래 오래 남기고 싶다.

나와 조금 먼 사람들이라고 느낀 단체와 가까워 지기 위해서는 책, 음악, 공연 등 예술만한 것이 없다고
다시한번 더 느끼는 순간이었다.


P.S. 버킷리스트였던 수화 배우기는 언제쯤 할 수 있을까…난 참 하고싶은 것도 많다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