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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21년 9월 3일/ 제 인생은요..쉰적은 없는데 실패뿐이었어요

음.. 남이 설득될만한 앞으로의 내 계획을 써보자.

나는 고등학생, 대학생때까지 굉장히 수동적인 공부를 했다.

수동적인 공부는 정말 하기 싫었고, 그중에서도 내가 하기 싫은 공부는 거의 안했다.

영어.. 그래서 영어는 지금까지 내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다.

내 주위에는 대부분 영어를 잘하는 강남키즈들과 여대생들뿐이니( 여대를 나옴) 공부를 해도해도 성적은 안오르고, 흥미도 떨어졌다.

그나마 잘하는 것은 수학이었다. 음악들으면서 공부하는것도 너무 재미있었고 스스로 풀어서 맞출때의 쾌감이란..

그때는 풀어본 문제가 하도 많아서 평범(?)한 학원에서 주는 문제는,거의 다 본것 같아 풀줄 알았었더랬지..

하지만 문과에서 적당히 공부하는 친구에게 수학실력은 별로 도움이 안된다.

나정도 실력에서 대부분이 수학을 잘 못하니 대학들은 배려랍시고 수학을 보는 비중을 줄여줬다.

하지만 이과를 갈정도의 실력은 아니기에…조금더 일찍 공부를 시작해서 이과갈걸… 굉장히 후회를 많이 했다. 인생 리셋하고 싶다고^^

하지만 어쩌겠는가~~그나마 문과중에 수학 하는 애들이 갈만한 곳이 경영학과였고 갔다.

2015년 3학년 여름방학때 관세법인에서 인턴 한번하고 3학년을 마쳤다.

2016년, 23살 4학년 들어가기 전, 내 주변 친구들은 취준을 들어갔다.

몇몇은 공무원 준비, 토플보고 해외 나갈 준비, 토익공부, 일찍이 길이 정해진 친구들은 국가고시 자격시험 준비..

나는 정말 영어공부하고 회사 시험준비하고 면접보고 그런게 너무 싫었다.

한방에 끝내는 자격증 시험 공부로 들어갔다.

공무원은 싫고, 내가 경영학과였고 점수 잘받았던게 회계, 재무, 투자론 뭐 이런거니까 그런거 관련으로 하기로 했다.

연말정산 알바하면서 꽤 괜찮아 보인것도 한목 한듯 ㅎㅎ

회계사는 빡셀것 같으니 세무사를 준비했다. (회계사는 서울대 나온 사람도 하잖아^^)

2016년, 23살 휴학을 했다. 독서실 알바하면서 공부했다. 솔찍히 공부 열심히 안했다^^ 제발 철좀 들자..

2017년도 복학을 했고, 첫 시험을 봤고 결론은 떨어졌다. 왠지 나는 동시에 할 수 있을줄 알았다. 진짜 미친짓이었다. 왜 복학을 했을까..중간 기말 고사랑 자격증 보려는거야??

부모님은 내가 하는 일에 반대하는 일이 많이 없는데 유일하게 (크게는 아니지만) 반대하는게 세무사 시험 준비었고,

그땐 그냥 내가 빨리 졸업하기 바라신것 같기도 하다.

2018년 2월에 졸업했다. 졸업하고 공부했다. 하반기에 2차 유예봤고 떨어졌다.

2019년도에는 1차 2차 동시에 준비 했는데 떨어졌고, 내가 너무 싫었다.

끈기없고, 한심하고, 멍청하고, 책임감 없고, 내 3년이 너무 아까웠고,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공부도 못하고 너무 슬펐다.

깨끗이 포기했고 한달 동안 여행 갔다가 2019년도 8월에 입사해서 2021년도 8월에 퇴사 했다.

계약직으로 들어갔고 학교 정규직은 떨어졌고, 산단에서 잘되서 눌러 앉을뻔 했지만 그냥 나왔다.

내 인생이 10년 후에도 여기 있는 사람처럼 지내고 싶지 않아서…

감사 시즌에 10년차 선생님이 집에 못가고 울고 있는(진짜 눈물이 나옴) 모습이,,,,10년 후에 나구나 싶었다.

여기는 발전이 없을 것 같고, 시스템이 발전할 자본도 없다고 생각하니…굳이 이월급 받아가며 있을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지금 다른거를 안하면 영영 못할것 같았다.

내가 왜 또 공부의 길로 들어가려고 하는지는 모르겠다.

한번도 제대로 열심히 해본적이 없어서 그런걸까 왜 계속 집착하는 건지 모르겠다.

근데 일하면서 계속 느꼈던 것인데 진짜 내가 하고싶은일..나의 연구를 하는 일 나만의 무언가를 하는일, 그리고 바티칸 여행갔을때 투어 가이드..

두개가 합쳐진 것이 예술과 경영분야에 대한 공부 였고, 알고 싶었다. 예술가가 되겠다는건 아니고 예술가들을 위해 일하고 싶은 것이다.

행정일을 해도 회계를 해도 예술가를 위해 하고 싶은 마음인 것이다.

작기일수도, 가수, 배우일수도,,, 엄청난게 되고 싶은것은 아니다. 당장 무언가가 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이게 남들에게는 확신과 목표 없는 여정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미 난 결정을 했고

그누구보다 불안한 것은 나인데 응원을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렇게 한번도 쉬지는 않았지만 실패가 많았던 내 인생이다. 이렇게 써보니 20대 초반이 실패로만 얽룩진것 같아서

마음이 안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