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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9. 30. mmca 미지에서 온 소식

 

 

 

 


MMCA 서울 현대차 시리즈 2021: 

미지에서 온 소식, 자유의 마을

문경원 & 전준호


 

 

 

 

 

오늘은 mmca서울에 다녀왔다.

사전예약 10시-12시(이건희전 제외)를 신청했다.

이건희 전을 제외하고 3가지 전시가 진행중이었고,

나는 그중에

[mmca현대차 시리즈2021 : 미지에서 온 소식, 자유의 마을]

이 인상 깊었다. 재미 있었다.

 

평일 오전 시간의 미술관 방문은

사람이 많이 없기 때문에 기부니 좋다.

아무도 없는 도시를 걷는것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나는 일찍일어나서 활용하는 오전시간을 좋아한다.

 

10월 10일에서 17일은 

미술주간이다. 미술전시나 비엔날레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경할 수 있는 시즌이다.

이중에서도 동네별 도보 도슨트 투어가 있는데 너무 좋은 기획 같았다.

안국, 압구정, 청담, 소격동,,, 등 예술과 가까운 동네별로 있는데

이미다 솔드 아웃이다. 

이런 부분에 3발 느린 나는 역시나 예약을 하지 못했고 안타깝기만...

 

 

 

 

 

 

 

DMZ(비무장지대) 내 유일한 민간인 거주지역; 자유의 마을

 

 

누구도 마음대로 나갈수도, 들어갈수도,

허락 없이 집을 고칠수도 없는, 인간의 잘못과 실수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생겨난 이곳은 

역설적인 이름의 자유의 마을이다.

 

 

두명의 작가들은 

19세기 소설 미지에서 온 소식

[News from Nowhere] 에서 영감을 얻어

지도상에 나타나는 "찾을 수 없는 지역", 하지만 실재하는 그곳에대해

상상력을 바탕으로 전시를 꾸몄다.

 

 

전시장에서 주된 공간은

자유의 마을과 그 반대의 미지의 공간을

영상콘텐츠로 보여준다.

 

 

영상콘텐츠는 지루하지 않았다.

앞부분 스크린을 다 본 후 뒤로가서 

뒷 부분을 보면 이해가 더 깊어질 수 있게 연출한 것이 좋았다.

또한 앞면의 영상에서 표현되어야할 소리가 뒷면의 영상에서 나오는 것이

두 공간이 한 시간 안에 존재하는 것 처럼 느껴졌다. 

 

 

전시장 곳곳에 쓰여있는 전시 설명은, 

마치 소설책을 읽는 기분이었다.

흥미롭게 아주 잘쓰여있어서 사진으로 담아 기록했다.

 

자유의 마을을 그린 모습

그 그림이 마치 미지에 세계 안에 있는 것처럼 

완전히 새하얀 벽면에 위치하고,

천장은 높고 뚫려있는 것처럼 빛이 잘 들지만

철창으로 막혀있는 것이

마치 내가 앞면 영상 속의 주인공 처럼 밭 위에 위치한 기분이었다.

 

 

 

 

 

미지에서 온 소식이라는 소설이 읽고 싶어졌다.

 

 

친가가 이북출신이신지라 나는 추석마다 임진강근처 평화누리 공원에 방문하여

북을 바라보고 제사를 지낸다.

 

관광객들을 위해 꾸며진 평화누리 공원은 내가 어린시절 20년 전만 해도

상막하고 회색빛의 공간이라고 느껴졌다.

내가 느끼기에 그곳은 그래야만 하는 것 같았고,

해를 거듭할 수록 추가되는 이질적인, 평화로운 분위기의 공원의 모습과 미술품들이

어쩌면 나에게는 미지의 세계라고 느껴졌다.